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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의 부당한 조치에 대하여 연맹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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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명인 작성 1,967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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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지금 설악산 암벽등반허가서 교부방식은 잘못되었습니다.

지난 주말 나는 대구지역 친구들과 유선대를 다녀왔습니다. 미리 등반허가 신청을 하였고 허가가 난 상황이라, 당연히 예전처럼 이른 아침 탐방안내소 옆에 있는 등반허가서 보관함에서 서류를 찾으니 비어있더군요.

탐방안내소 직원에게 물으니, 안전팀이 09시에 출근하니 그때 받아가랍니다. 등반허가서는 안전팀에서 09시 이후에 교부한다고 공지를 했답니다... 불법등반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나... 기가 차더이다.

등반허가서를 09시에 받으면, 아무리 서둘러도 등반은 10시 이후에나 시작 할 수 있고, 등반 시간의 지연은 안전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이 됩니다.

그날 우리는 오후 늦게 해가 넘어가는 암릉에서 강풍에 몹시 시달려야 했습니다.

그날 아침 우리는 강력히 항의하고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확답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연맹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이런 파행을 간과해서는 안됩니다.


2.지금 국립공원 내에 시행중인 특정 등산로나 지역의 통행금지 또는 제한조치는 전면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설악산 화채능과 저항령 일대의 통제에 대하여 물으니, 산양 때문이라네요.

특정 등산로나 지역에 과도하게 사람들이 몰려들면 자연 훼손이나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으므로, 적정 수준으로 1일 통행 인원을 조절해야 한다면 충분히 이해하고 기다리겠지만, 지금처럼 무작정 무한정 통제는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침해하는 행위입니다. 멸종위기종의 보호도 중요하지만, 산양이든 반달가슴곰이든 굳이 설악산이나 지리산 같은 수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국립공원에 그들의 서식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를 나는 모르겠습니다. 올바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산양이 예민한 동물이라지만 등산객 몇 명 보았다고 놀라서 자살을 하거나 할 거 같지는 않거니와, 내 여태 산에서 걸음이 날랜 사람을 여럿 봤지만 산양을 잡아먹을만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원칙적으로 국립공원 내에서 어떤 등산로든 지역이든, 전면통제는 부당합니다.

연맹은 설악산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국립공원 내 통행제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시정을 요구하고, 대안을 제시하기를 바랍니다.

3.지금 국립공원에서 시행중인 입산시간지정제는 부당합니다.

기상특보나 자연재해를 이유로하는 일시적인 통제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대피소 예약자든 아니든 산을 찾는 사람들의 자유로운 산행을 제약해서는 안됩니다.

산에 가는 사람은 스스로의 체력과 기상변화에 대한 대응능력을 스스로 판단해야합니다. 공단이 판단 할 것이 아니고.

1980년도 이전에 야간통행금지 시절에도 야간통행증이란게 있어서, 개인이 신청하면 허가를 받고 통금시간에도 통행을 할 수 있었는데, 지금 국립공원에서 야간통행금지라니...

등산객의 안전을 위하여 적정시간대의 산행을 권장 할 수는 있어도 강제 할 수는 없습니다.

누구도 한적한 밤길을 걸을 자유를 침해 할 수 없습니다. 나는 오래전 달빛 좋은날의 벽소령 산길을 항상 기억합니다.

4.지금 설악산 소공원에서의 문화재관람료 징수방식은 부당합니다.

소중한 문화재를 관람하는데 소정의 관람료를 내라면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하지만 문화재를 관람 할 시간도 없고, 관람 할 수도 없는 어두운 새벽에 소공원을 통과하는데 돈을 받는 것은, 이건 산적질입니다.

백담사, 장수대, 오색에서 넘어오는 사람들은 오후 내내 느긋하게 그냥 문화재를 관람해도 되고, 설악동에서 올라가는 가는 사람은 무조건 돈을 내라는 거는 부당합니다.

설악산 국립공원의 실질적인 이용자인 이나라 산악인들의 대변자로서, 대한산악연맹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하천(쌍천)을 건너서 새로운 등산로를 개설하든지, 하천을 따라서 데크로드를 설치하든지 뭐든 대책을 요구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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